오사카 대표적인 근교 도시 중 마지막 '나라'에 대한 글을 써볼게요.
교토, 고베와 마찬가지로 오사카에서 전철로 한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에요.
오사카, 교토는 가봤고 고베를 갈지 나라를 갈지 고민이신 분들이 있을거예요
어린 아이가 같이 있는 여행이라면 나라를 추천합니다.
아이들은 사슴을 많이 좋아하거든요.
'나라' 관광
'나라'는 1300여 년 전인 710~794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관광할 만한 사찰과 신사들이 많은 곳이에요.
또한 백제의 기술로 지어진 사찰 등 조상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들이 꽤 있어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나라'는 사슴이죠.
그렇지만 사슴만 있는게 아니에요. 이 곳에서도 일본의 역사를 볼 수 있어요.
나라공원
나라공원이라고 쓰고 사슴 공원이라고 읽겠습니다.
여기도 사슴, 저기도 사슴. 천 마리가 넘는 사슴들이 우리를 신경도 쓰지 않고 지나 다닙니다.
나라에 오는 이유는 사슴을 보기 위해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아이가 있다면 공원 곳곳에서 판매하는 '사슴 센베'를 먹이로 주게 해보세요.
'사슴 센베'를 손에 든 순간 사슴을 이끌고 다닐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경험일 거예요.
그리고 아이들을 잘 신경 써주세요. 어떤 시기에는 사슴들이 난폭 할 수도 있으니까요.
고후쿠지(흥복사)
나라공원 내에 있는 사찰이에요.
1300년의 역사를 지닌 나라의 상징이자 일본인에게는 '역사 공부의 성지'라고 통한다고 하네요.
옆에 바로 일본 내에서 두번 째로 높은 '오중탑'이 있는 사찰이에요.
이 오중탑은 높이가 50m에 달한다고 하네요
고후쿠지는 꽤 넓고 여러 관람 포인트들이 있는데 각 장소마다 입장료가 있어요.
모두 살펴보려면 적지 않은 입장료가 필요하답니다.
국보관/동금당/중금당 중 몇 곳만 방문하는 것도 좋겠네요.
도다이지
일본 최대 목조 건축물 대불전 '다이부쓰덴'이 있고 그 안에는 최대의 청동 불상이 있는 사찰이에요.
그 거대한 청동 불상은 높이는 약 15m, 무게는 450t에 이른다고 하네요.
불상의 손바닥 크기만 해도 성인 16명이 서 있을 수 있을 면적이라고 합니다. (물론 절대 올라가면 안됩니다.)
도다이지의 현관인 남대문에도 문 양쪽을 지키며 서있는 수호 신상이 있어요.
다이부쓰덴에서 좀 더 깊숙히 들어가 산가츠도, 나가츠도에서 바라보는 도다이지의 모습도 아주 멋있어요.
이스이엔, 요시키엔
고후쿠지와 도다이지 사이에 있는 정원이에요.
후원의 차경정원은 와카쿠사산, 카스가산, 도다이지 등 정원의 바깥 풍경도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이에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옛 미술품들을 전시한 '네이라쿠 미술관'도 있어요.
요시키엔은 이스시엔 바로 옆에 있는 무료 입장 정원이에요.
연못, 이끼, 지형과 자연이 조화롭게 건물과 정원이 만들어져 있어요.
가스가 타이샤
가스가 타이샤는 전국 3000여 개에 이르는 가스가 신사의 총본산이에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어요.
신사 초입부터 1.3km에 달하는 참배길이 이어집니다.
길 양 쪽에는 수 천개의 석등들이 줄지어 있는데 신도들이 기부를 통해서 세우는 것이고
아직도 석등의 수가 늘어다고 있다고 하네요.
2월과 8월에 '만도로'라는 등불 축제가 열리고 이 때엔 석등 불을 모두 밝힌다고 해요.
나라마치
나라마치는 에도 시대부터 메이지 시대에 걸친 흔적들이 있는 곳이에요.
이 민가들을 개조해 식당, 카페, 잡화점으로 만든 곳들이 있어요.
미로처럼 이어진 골목 구석구석을 걷다보면 옛날의 일본을 느껴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 구심점에 간고지(원흥사)가 있어요.
이 곳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의 기와를 잘 살펴보세요. 백제 기술자들이 만든 기와라고 해요.
그 밖에도 많은 곳들이 있지만 주로 방문하게 되는 곳들을 알아 봤아요.
오사카 근교 도시 관광의 마지막 도시였는데요.
오사카를 여행했어도 두 번, 세 번 오게 만드는 이유가 이런 오사카의 근교 도시들 때문이겠죠.
나라는 자연과 문화, 역사들이 사슴과 함께 공존하기에 좀 더 매력적이지 않나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나라로 한 번 가보는 건 어떠세요?